단편 동화 - 시장이 된 훈이


 예... 취미로 끄적인 단편동화입니다.ㅡ.,ㅡ

 실존인물이 생각나신다면 그건 결단코 "오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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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이는 유치원에 다니는 다섯살 어린아이였습니다.

 

 훈이는 푸른 잔디를 무척 좋아했는데 매일같이 푸른 잔디를 보며 즐거워했고, 잔디를 정성스레 가꾸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훈이는 TV에서 축구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22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공을 차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훈이에게 그런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훈이는 22명이나 되는 아저씨들이 잔디를 무참히 밟고 있는 것을 보며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노닐면서 밟으면 잔디가 얼마나 아플까? 나 하나가 밟아주는것만 해도 정말 아플텐데..)

 

 그러던 어느날 훈이는 시청을 지나가다가 많은 사람들이 잔디가 깔린 시청앞에 모여서 시위를 벌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훈이는 또다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어떻게 시장에게 자기 주장 한다고 가엾은 잔디들을 밟을수가 있지? 자기들 힘든것만 생각하고 잔디는 생각도 안한단 말인가?)

 

 그날 이후로 훈이는 식사도 거르고 유치원에서나 집에서나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훈이 앞에 여신님이 나타났습니다.

 

 "훈아.. 무엇을 고민하고있니?"

 

 여신님이 묻자 훈이는 대답했습니다.

 

 "여신님, 여신님. 사람들이 예쁜 잔디를 괴롭혀요."
 "저런저런.. 그래서 마음이 아프니?"
 "예.. 제가 힘이 있으면 사람들이 잔디를 괴롭히지 않게 해주고 싶어요."
 "그래서 힘을 가지면 어떻게 되고 싶은데?"
 "높은 사람이 되어서 사람들이 잔디를 못괴롭히도록 지켜주고 싶어요."

 

 훈이의 마음을 가엽게 여긴 여신님이 요술을 부려 훈이는 도시의 시장이 되었습니다. 시장이 된 훈이는 한목숨 바쳐 잔디를 지키기

로 마음먹었습니다.

 

 마침 시청앞에는 파란 잔디가 깔려있었습니다. 훈이는 법을 제정해 이 잔디밭에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손을 썼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항의하기 위해 시청에 몰려들었습니다. 마침 대통령이 나쁜짓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 항의할 목적도 같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훈이는 놀랐습니다.

 

 (저 많은 사람들이 잔디를 밟고 괴롭히고 있어. 이러다간 안되겠어)

 

 이때 마침 대통령이 된 전임 시장 아저씨가 훈이를 불렀습니다. 훈이는 대통령에게 일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훈아.. 뭐가 힘드니?"

 

 훈이는 힘쎈 아저씨의 힘을 이용해 잔디를 지켜야겟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저씨. 훈이는 광장에 잔디가 좋은데, 사람들이 잔디를 밟고 괴롭혀요. 훈이는 잔디를 지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죠?"
 "저런저런... 훈이가 잔디를 지키고싶어서 고생이구나. 그럼 경찰아저씨를 부르렴."

 

 훈이는 경찰아저씨들에게 이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저씨.. 저 사람들이 잔디를 마구 괴롭혀요. 저 나쁜 사람들 때찌해주세요."

 

 이미 대통령 아저씨가 경찰아저씨들에게 손을 썼기 때문에, 경찰아저씨들은 광장에 모인사람들을 마구 두들겨팼습니다. 경찰이 사람들을 내쫓자 훈이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입만 열면 훈이를 욕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나쁜 애가 다있지?"

 

 하지만 훈이는 들은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훈이는 사람들보다는 잔디가 더 좋았습니다. 훈이는 광장의 잔디에 대고 말했습니다.

 

 "잔디야.. 잔디야.. 이제 내가 널 지켜줄께.. 이제 아프지 않을거야."

 

 훈이는 잔디를 지켜주는 시장이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느날, 훈이는 도시를 돌아다니던 중에. 왠지 모르게 엄마아빠랑 놀이공원에 놀러가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훈이는 나만의 놀이공원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놀이공원을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훈이는 도시를 자신의 놀이공원으로 만들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훈이는 대통령 아저씨를 찾아갔습니다.

 

 "훈아.. 오늘은 무슨고민이 있어서 왔니?"
 "아저씨.. 훈이는 제 도시를 놀이공원으로 만들고 싶은데 돈이 너무 많이 필요해요."
 "저런저런.. 그럼 큰 회사들에게 부탁을 해보면 어떻겠니?"

 

 훈이는 큰 회사들을 찾아가 도시를 자신의 놀이공원으로 만들고 싶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회사들은 자기 말을 들어달라고 했습니다. 훈이는 그 말들을 모두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훈이가 놀이공원을 만들기 위해 이곳저곳을 부수자 도시는 난리가 났습니다. 경찰이 깡패들을 동원해 사람들을 불태워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사람들은 훈이를 더더욱 미워했습니다.

 

 "내 놀이공원 하나 만드는데 이까짓쯤이야."

 

 훈이는 들은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훈이의 도시개발때문에 쫓겨나게된 사람들이 경찰에 의해 불에 타 죽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흥. 내 놀이공원 만들고 잔디 지켜주는데, 사람 몇놈 쯤 죽으면 뭐 어때?) 

 그러던 어느날, 전임 대통령이었던 현이 아저씨가 떡을 먹고 사는 미친 개들에 물려 돌아가셨습니다. 현이 아저씨는 대통령의 임무를 마치고 고향에 가서 농사를 지으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는데, 지금 대통령 아저씨가 꼴뵈기 싫다고 개들에게 떡을 주고 물어죽이라고 시킨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현이 아저씨 이전에 대통령을 지낸 준이 할아버지가 아들같던 현이아저씨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시름시름 앓다 돌아가셨습니다.

 

 사람들은 이 소식에 매우 슬퍼했습니다. 사람들이 도시에 분향소를 짓고, 존경했던 현이 아저씨와 준이 할아버지를 떠나보내러 광장에 하나둘 몰려들자 훈이는 놀랐습니다.

 

 (안돼. 저러다간 귀중한 잔디들이 다 밟혀죽겠어.)

 

 훈이는 경찰을 불렀습니다.

 

 "경찰아저씨. 저 못된 사람들이 잔디를 못밟게 지켜주세요."

 

 하지만 현이 아저씨와 준이 할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들은 구름같이 몰려들었고, 경찰도 막을수 없었습니다. 장례식이 끝나자 훈이는 분향소를 부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들이 병력이 지쳐있었기 때문에 힘들다고 했습니다. 훈이가 고민하던 와중에 검은 제복에빨간 베레모를 쓴 깡패들이 훈이를 찾아왔습니다.

 

 "훈아. 아저씨들이 저 사람들 때찌해줄께. 돈 좀 줄래?"

 

 훈이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깡패들이 분향소를 부수고 추모하던 사람들을 두들겨패 쫓아내자 훈이는 만족했습니다.

 

 한편 외국의 유명한 여행 잡지가 훈이의 도시를 보고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도시 3등에 선정했습니다.

 

 훈이는 콧방귀를 뀌엇습니다.

 

 (흥.. 일개 여행사 따위가.. 두고봐. 반드시 멋진 도시로 만들어줄테니까..)

 

 훈이는 이곳저곳을 때려부시고 멋지게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훈이가 도시를 때려부수는 바람에 도시엔 빚이 늘어났습니다.

 이때 온 나라에서 배고픈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밥을달라고 소리치자 훈이는 놀랐습니다.

 (안돼. 저 돈을 애들 밥으로 주면, 잔디 지킬 돈은 없어져. 저것들이 모두 굶어죽으면 잔디들이 사람 발에 덜밟혀서 잔디들이 덜 아플거야. 내 놀이 공원 만들기도 좋을테고.)

 훈이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복지가 나라망친다고 떠들고 다녔습니다.

 

 훈이의 이런 행동에 참다 못한 사람들이 표를 던저 훈이를 심판하기로 했습니다. 훈이는 너무 무서웟습니다. 대통령아저씨에게 부탁해서 현이 아저씨를 물어죽인 개들을 풀어 상대 후보를 물어뜯게 하기도 했지만 분노한 사람들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표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도왔는지 훈이 덕에 득을 보던 부자동네 사람들이 훈이를 찍어주어 훈이는 겨우겨우 시장직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의회에는 훈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찍어준 시의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시의회에서 훈이가 만들려는 것들을 계속 제지했습니다.

 

 사람들은 입만 열면 훈이를 욕했습니다. 훈이는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어린 훈이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자신을 싫어하는가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어째서지? 난 잔디를 지키고 싶었을 뿐인데.. 내 놀이공원 만들고 싶었을 뿐인데 왜 다들 나를 욕하는거지?)

 

 훈이는 곰곰히 생각해보앗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난 사람들이 잔디를 밟고 다녀서 약한 잔디를 지켜주고 싶었을 뿐인데... 난 도시를 예쁜 놀이공원으로 만들고 싶었을 뿐인데..)

 

 훈이는 매우 슬펐습니다. 훈이가 지나갈때마다 사람들은 침을 뱉고 욕을 하며 피했고, 나쁜 아이라며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선거전에는 못느꼈는데, 선거가 지나고 나니 이것이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훈이는 사람들에 대고 말해주기로 결심했습니다.

 

 "니들은 모두 잔디를 괴롭히는 나쁜 사람들이야. 난 나쁜사람들한테 진거야. 하지만 난 착한 사람이야. 착한 사람이 늘 승리하니까 마음은 내가 이긴거야."

 

 훈이가 이런말을 하자 사람들이 이상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람들은 훈이가 무슨말을 하는지 알아들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훈이는 크게 떠들고 다녓습니다.

 

 "저 미친놈이 뭔 소리를 하는거야?"

 

 사람들은 훈이가 말할때마다 항상 이런 말을 내뱉고는 지나갓습니다. 훈이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훈이는 너무 외로웠습니다.

 

 어느날.. 먼 나라에서 나쁜 대통령이 시민들에 의해 쫓겨났습니다. 그러자 나쁜 대통령들에 의해 고통받든 다른 나라 사람들도 들고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훈이가 사는 나라 사람들도 들고 일어났습니다. 대통령과 훈이는 막아보려했지만, 성난 사람들은 거세게 들고 일어났고, 대통령은 결국 쫓겨났습니다.

 

 대통령이 한 나쁜짓들이 모두 밝혀지자 화가난 사람들은 대통령과 그 친구들을 모두 감옥에 쳐넣었습니다.

 한편 이렇게 세상이 뒤집어지는 꼴을 본 훈이는 너무 무서웠습니다. 훈이는 도망치려 했지만 화가난 사람들이 훈이를 찾아왔고, 결국 훈이는 잡혀갔습니다.

 

훈이가 한 나쁜짓들이 밝혀지자 사람들은 훈이에게 욕을 쏟아부었습니다.

 

 판사 아저씨가 말했습니다.

 

 "훈아.. 니가 아무리 다섯살밖에 안된 어린애라고는 하더라도, 이렇게 나쁜짓을 한 아이는 감옥에 가서 반성을 해야한단다."

 "아저씨. 난 다섯살이에요. 좀 봐주시면 안되나요?"

 "훈아. 세상이 달라졌단다. 그리고 니가 한 나쁜짓은 니가 책임을 져야지?"

 

 훈이는 결국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훈이는 너무 괴로웠습니다. 옷의 느낌도 좋지 않았고, 음식도 맛없었습니다. 게다가 감옥은 너무 어둑어둑했습니다. 사람들이 일부러 대통령과 친구들, 그리고 훈이에게 이런 감옥을 준 것이었습니다.

 

 훈이는 맛난 음식과 예쁜 도시와 편한집이 그리웠습니다. 하지만 교도관 아저씨들은 훈이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감옥에 어린 훈이의 울음소리가 울려퍼졌지만 교도관 아저씨들은 훈이를 야단치기만 했습니다.

 

 훈이는 누군가에게 이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훈이가 이를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훈이는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잔디를 지키고 싶었고, 놀이공원을 만들고 싶었을 뿐인데 왜 사람들이 자기를 나쁜 아이라 말하는지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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